따지고 보면 콘텐츠 아닌 게 없습니다. 길거리 현수막도, 치킨집 간판도, 온라인 광고 배너도 사실 콘텐츠죠. 그런데 콘텐츠 마케팅에서 말하는 콘텐츠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다르다기 보다 더 협소한 개념이랄까. 콘텐츠 마케팅을 실행하는 측면에서 이 개념을 명확히 잡으면 다음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원활한 소통
: 실무자 또는 구성원 간의 소통 오류가 줄어듭니다.
(2) 불필요한 자원 낭비 예방
: 꼭 필요한 일에 시간과 비용, 인력을 집중하게 됩니다.
(3) 온전한 마케팅 성과
: 올바른 기획으로 마케팅 효율이 높아집니다.
올바른 표기법 = Content
콘텐츠라고 하기도, 컨텐츠라고 하기도, 콘텐트라고 하기도 합니다. 뭐가 맞을까. 콘텐트(Content)가 맞습니다. 보통 콘텐츠나 컨텐츠로 부르고 표기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Contents'는 복수형 표현으로 책이나 잡지 같은 여러 내용을 차례로 모아 구성한 '목차'를 칭합니다. '항목 리스트' 정도가 어울리는 표현이겠네요. 'Content'는 그 리스트 중 하나의 항목을 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과 표기법. 그러므로 올바른 표현 방법은 '콘텐트'가 맞습니다.
위키피디아 : 콘텐트 또는 콘텐츠는 내용이나 목차를 뜻하며 다음을 가리키는 ~ |
단, 우리가 입으로 말할 때 '콘텐트'라고 표현하면 상대방이 어색해하거나 알아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표기 역시 마찬가지. 사회적으로 이미 '콘텐츠'로 통용되기에 굳이 입에 힘주고 콘텐'트'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영문으로 표기할 때에는 'Content'로 표기하는 것이 옳은 표현 방식이라는 점 알아두세요.
흔히 말하는 콘텐츠의 의미 (광의)
자, 그럼 콘텐츠란 무엇일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요즘 세상 모든 게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달고 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넷플릭스, 각종 어플리케이션 모두 콘텐츠의 집합체입니다. 오프라인은 다를까요? 다르지 않습니다. 거리에 즐비한 현수막, 거리에 뿌려진 전단지, 지하철이나 버스 사이사이 들어찬 광고들까지. 모두 콘텐츠입니다.
문화/예술 업계에서도 '콘텐츠'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음원, 캐릭터, 웹툰, 뮤지컬 모두 콘텐츠. 이쯤되면 요즘 콘텐츠 아닌 게 뭐가 있나 싶을 정도.
콘텐츠(content)는 각종 매체가 최종 소비자(end user)에게 제공하는 정보이다. 저작물, 창작물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언론 및 매체에 의해 제공되는 뉴스 등의 정보와 음악,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각종 창작물을 의미한다. 책이나 웹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정보도 포함된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콘텐츠를 이렇게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콘텐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 애매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간판을 만드는 것도, 온라인 배너 광고를 만드는 것도, 유명 유튜버에게 협찬 광고를 내는 것도 모두 대강 얼버무려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불릴테니까. 우리가 알아야 할 콘텐츠의 개념은 협의의 콘텐츠입니다. 마케팅이라는 목적 의식이 뚜렷한 콘텐츠.
콘텐츠 마케팅에서의 '콘텐츠' (협의)
콘텐츠 마케팅에서 말하는 콘텐츠는 이것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고객에게 가치있는 콘텐츠'. 가치란 고객이 원하고 동시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 또는 지식의 접점입니다. 가치가 있고 없고 여부는 고객이 결정합니다. 설령 우리에게 엄청난 가치를 지녔다 해도, 고객 입장에서 소비할 가치가 없다면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라 볼 수 없습니다. (참고 : 콘텐츠 마케팅은 정말 매출에 도움되는가)
A와 B가 몸에 좋은 홍삼 제품를 판매한다고 가정해볼게요. A는 홍삼 캐릭터를 만들어 몇 년 근 홍삼을 썼고, 사포닌이 어쩌고 저쩌고, 몸 어디에 좋으며, 홍삼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콘텐츠(광고든 뭐든)를 만듭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와 요즘 핫하다는 페북 파워 페이지, 유명 유튜버에 뿌립니다.
반면 B는 홍삼 제품은 실제 구입 연령이 3040세대이며, 본인보다는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비율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그에 따라 3040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트렌디한 이야기, 생활 속 실천 가능한 건강 정보, 부모님 건강 챙기는 의학 상식 등의 콘텐츠를 웹사이트와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제공합니다. 구독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며 프라이빗한 관계를 형성해갑니다.
둘의 방식은 우선 콘텐츠 '주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A의 콘텐츠는 생산자 입장에서 만든 콘텐츠, B의 콘텐츠는 소비자 입장에서 만든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마케팅 속 콘텐츠는 언제나 고객(오디언스) 입장에서 가치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그들이 누구인지 명확히 특정해야 하며, 그들의 원하는 것과 우리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들의 문제에 집중해 콘텐츠 리소스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처럼 콘텐츠 마케팅에서의 콘텐츠는 B처럼 고객을 세밀히 분석해 그들에게 가치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와 고객(오디언스)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의 이윤으로 전환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우리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구독' 관계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바로 콘텐츠 마케팅입니다.
밋밋한 콘텐츠에 가치 불어넣는 3가지 방법
'고객에게 가치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해 본 사람은 알죠. 그래서 실제 콘텐츠 마케팅 실무에서 활용하는 가치를 끌어 내는 대표적인 방법과 사례를 소개합니다. 꼭 담아 두었다가 향후 콘텐츠를 기획할 때 참고하세요.
(1) '브랜드 자산'을 가치있게
: 회사나 브랜드, 제품, 서비스의 런칭 비하인드 스토리를 콘텐츠로 만듭니다. 그냥 플랫하게 만들면 전통적 방식의 마케팅 콘텐츠와 다를 게 없지만 우리가 이걸 왜 만들었는지,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이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표현합니다. 핵심은 공감대 형성인데요. 고객 입장에서 쭉 빨려 들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예시) '삼분의 일' 스토리
: bit.ly/347U2WL
예시) '삼분의 일' 매트리스 카드뉴스
: bit.ly/3kGdFuF
예시) '삼분의 일' 프레임 카드뉴스
(2) 고객의 문제, 관심사 활용
: 오디언스를 특정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핍니다. 우리 비즈니스 범주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정보 혹은 그들의 문제, 관심사를 선별합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도 좋고, 인터넷 속 여러 정보를 버무린 큐레이션 콘텐츠도 좋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내용에 우리만의 유니크함(자기다움)을 묻히는 게 백미.
예시) '자비스' 부가가치세 나눠내는 방법
예시) 'TPI Insight' 착한 리더가 곧 좋은 리더는 아니다.
예시) '실버라이닝' 오늘 하루 내가 버린 쓰레기는?
(3) Call-To-Action 을 위한 콘텐츠
: 랜딩 페이지로의 유입이나 회원가입, 구독하기와 같은 특정 행위를 도모하는 콘텐츠. 실무에서는 어떠한 목적 달성을 위해 많이 차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에는 고객(오디언스)의 니즈와 원츠에 맞게 콘텐츠를 구성하는 게 핵심. 마음이 앞서다 보면 이보다 우리 장점만 나열하기 일쑤인데, 철저히 오디언스 입장에서 그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함께 액션을 취했을 때 얻게 되는 이로움을 분명히 전달해야 합니다.
예시) '어피티' 뉴스레터 구독
예시) '토스피드' 뉴스레터 구독
자주 활용하는 콘텐츠 유형, 포멧
콘텐츠 유형은 목적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실무상 활용하는 유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주로 활용하는 콘텐츠 유형을 몇가지 소개해드립니다.
(1) 글
: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 유형입니다. 보통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발행하는 콘텐츠로 활용됩니다.
(2) 사진, 이미지
: F&B나 패션과 같이 비주얼 중심의 비즈니스 카테고리에 어울리는 유형입니다.
(3) 카드뉴스
: 글보다 전달력이 좋습니다. 주로 네이버 포스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포, 확산시킵니다.
(4) 동영상
: 제작 비용은 비싸지만, 그만큼 반응도 높은 편입니다. 단, 영상은 언제나 기획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는 점 잊지 않길 바랍니다.
(5) 오디오
: 영상이 부담스럽다면 음성만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튜브, 팟캐스트)
(6) 뉴스레터
: 자체 구독자에게 이메일로 다양한 정보를 발송합니다. 광고보다 유용한 정보를 보낼 때 우호적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7) 기타 문서
: 콘텐츠를 모아 정기 간행물로 배포하기도, 오디언스에게 필요한 문서 양식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구독이나 회원가입같은 특정 액션을 조건으로 걸 수 있기에 마케팅 성과를 내는데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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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박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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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팅 전문회사, 브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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