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이너가 마케터를 만났을 때
2019. 3. 12. 16:30
내 옆자리는 마케팅 팀장님이 일하고 계신다. 뒤를 돌아봐도 마케터가 앉아 있다. 회의실 화이트보드 위로 마케팅 회의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직원들 대화 속에 마케팅 용어들이 오고 간다. 출입구 현판 아래 작지만 뚜렷한 문장이 적혀있다. '브랜드 마케팅 스튜디오' "나는 지금 처음으로, 마케터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 나는 원래 '브랜드 디자인 전문회사'에서 일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했던 나의 첫 직장이었고, 전부 내 나이 또래의 여자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진 작은 스타트업 회사였다. 대부분의 디자인 회사들이 그렇듯이 모던하고 유니크한 인테리어에 감성적인 음악이 흐르는 사무실은 아주 매력적이었고, 책꽂이에는 여러 디자인 서적들과 인쇄물 샘플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사무실 벽 여기저기 예쁜 감성의..